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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피부는 인생이다] 얼마전에 피부 사마귀 치료한다고 레이저 맞았는대 괜찮을까?책, 강연, 스터디 2020. 5. 3. 13:55728x90
얼마 전에 거울을 보다 오른쪽 눈밑에 2~3미리 높이, 돋아난 피부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바이러스에 놀란 가슴에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중인대, 이름 모를 전염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당장 피부과가서 사정없이 레이저 시술을 받고온 차에,이번에 읽은 책은 '피부는 인생이다' 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26417(참고로 받은 치료는 피부사마귀제거 레이저 시술입니다. ^^a 마취안된 부위 눈밑 같은 곳에, 레이저 맞으면 겁나 아파요 ㅜ.ㅡ)
아쉽게도, 책을 다 읽는다고 해도,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대 필요한 지식은 쬐끔 밖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피부미용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았으면 책이 좀 더 많이 팔렸을 것 같은대 말입니다. (^^)
저자는 왜 이런책을 집필하게 된 것일까요? 얼마전 보게된 한 유튜브 영상에서 어떤 의사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대의학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사람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의학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많지 않다.'
아마도 저자도 비슷한 내용을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피부가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 야 할까요? 우선 피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오직 피부에 집중에서, 의학적관점에서, 심리/사회적 관점에서, 더 나아가 종교/철학관점까지 피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니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에 보면, 주인공 애드워드 애릭은 호문쿨루스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괴물들과 작품 전체에 걸처서 긴 싸움을 이어갑니다. 이 책에서는 감각 호문쿨루스를 소개하며, 피부에있는 감각 수용체의 분포에 따라서, 사람의 신체의 특정 부분을 크게 또는 작게 표현한 감각 호문쿨루스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감각기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얼굴과 양손이 매우 크게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미술수업을 받으며 만든 작품을 보면 손이 매우 크게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처럼 손에 있는 피부는 매우 많은 감각 수용체가 분포하고 있는 신체기관으로 촉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임과 동시에, 악수와 같은 사회적/심리적 기관이기도 합니다.
- 감각 호문클루스 사진 / 출처 https://blog.naver.com/khrireg/220178066248
- 시각장애 학생의 미술작품 / 작품명 보이지 않는 손 / 이성범 / 출처 https://jjaemmy.tistory.com/111
이책은 총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저 있으며, 각각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피부라는 주제를 관통하며, 각 챕터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가려움증을 많이 느겼는대요, 주로 피부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과, 피부에 사는 진드니나 미생물 사진이 실려 있어서... 좀 간질 간질했어요. 챕터5에서는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피부노화'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구요, 그 뒤로는 심리적/사회적/정신적, 종교 철학에 대해서도, 피부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깊이 있게 설명해주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책을 한문장으로 요약해보자면, '피부의 입장에서 쓰여진 백과사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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