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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책, 강연, 스터디 2019. 6. 12. 22:03728x90
'독서를 해야 한다.' '문해력이 낮다' 는 뼈아대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뼈를 하도 맞아서... 정신적으로 매우 아프고 있던 차였다. 마침 이사를 하면서, 첫 가구로 책꽂이를 들여 놓고,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를 고민 했다. 그러다 제일 처음 고른 책이다. 바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책읽는 습관이 없는 나에게, 어떤 책으로 시작할 까 고민하다가, 고작가님과 홍박사님이 책소개 유튜브를 보고, 바로 구매했다. 유튜브 영상 내용은 우리나라 집값이 왜 떨어지지 않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다. 집값 상승/하락은 개인적으로 따로 찾아서 조금씩 공부하고 있던 중이기 때문이였다. (집을 매매해서, 차익을 내려고 공부하는건 아님)
책을 읽고 난뒤, 책내용도 매우 좋았지만, 책의 편집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독서습관이 없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이라는 매체가,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긁을 읽는 습관에 따라서, 각 '장'의 길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런 책은 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무었보다, 짧은 시간을 내어서, 각 '장'을 읽어도, 한권의 책을 읽는 긴 호흡이 잘 유지되는, 각 '장'의 길이가 매우 잘 조절되어 있는 책이다. 책의 한 '장'의 길이가 너무 길면, 읽다가 멈춘뒤에, 다시 책의 맥락을 머릿속에서 찾아가서, 읽다가 멈춰진 맥락을, 다시 이어가기 어려운 책들이 있다.
하지만, 이책은 버스를 타고 일이십여분 있는 동안 한두 장을 읽고, 내려서 다시 걷고, 환승한뒤 지하철에서 한두 장을 읽어도, 한권의 책을 읽고 있다는 맥락이 잘 이어진다.
나에게 역사를 공부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끝이었다. 내가 배웠던 역사 안에서 경제는 하나의 사건일 뿐이였다. 주로 세제를 개편해서, 세수가 늘어 평민들의 삶이 나아졌다. 정도... 하지만, 오늘 날 그렇듯이, 과거에도, 경제는 어떤 일의 원인과 중간 과정, 그리고 결과, 이 세가지 모두일 것이다. 내가 배웠던 어떤 역사에서도, 경제와 역사를 이렇게 풀어 낸 적이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산업혁명이 왜 영국에서 일어 났을까?' 였다.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 하자면, 영국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기술을 개발해서, 생산성을 증대 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여지 껏 읽고 보았던, 어떤 것에서도,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처음 일어 났다고만 했지, 이런 시간으로 접근한 것은 처음 이였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충격을 계속 받게 된다.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국의 택배 노동자 분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찡했다. 한국은 큰 마트, 작은 자영업 가게, 모두다 매출이 줄고 있다. (아무런 근거 없어, 혼자만의 주장으로) 이는 값싼 택배비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택배의 특성성, 각 쇼핑몰이 대량으로 물류센터에서 내보내느 과정은 여러가지 혁신이 생기고 있지만,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과정은 별다른 혁신 없이, 낮은 임금의 택배 노동자 분들에 의해서 배달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 '장'마다 그래프를 하나 이상은 넣어서, 독자로 하여금, 그래프로 당시 경제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신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근거 없는 혼자만의 추측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그래프를 보면서, 스스로 경제를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려고, 이렇게 하신 것 같다. 재작년 부터 데이터분석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데이터 수집과 분석도 중요하지만, 최종 결과물인 그래프를 제대로 읽고 해석하지 못하면, 전체 데이터 분석의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진짜 마지막으로, 참고 자료가 이렇게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은 처음 봤다. 보통 책의 끝에 몇권의 책이 나열되어 있거나, 없는 경우가 보통인대, 각 장의 끝마다, 국내외 책과 자료의 출처가 잘 정리 되어 있어서,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말 좋은 이정표가 되고 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796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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